확실히 지난 학기에 받았던 University counselling service는 확실히 유용했다.
지금 내 상황에서 내가 어떠한 방법으로 버텨내고 반전을 시키는지 가르쳐 줬다.
지난 학기 중반에 나는 개인적인 치명적인 실패에 대한 대가를 치루느라 너무 심하게 무기력해졌다.
모든 것이 뒤틀렸으며, 구원의 빛도 없는 것 같았다.
농담이 아니라. 살아 오면서 최대의 실패를 맛본 그런 기분이었다. 거의 열흘간 불면증에 시달렸다.
갈수록 뭐든게 엉망진창으로 꼬여져 있었고 상황은 점차적으로 최악으로 가고 있었다.
수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과제는 밀려만 갔다.
Bar Beach 절벽으로 갈까 하는 심각한 고민도 했었다.
도저히 혼자서는 답을 찾을수가 없어서, 그냥 하소연이라도 할려고 카운셀링을 신청했었다.
카운셀링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2주는 끝장나게 힘든 기다림 이었다.
어찌되었든 마이클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다. 주위의 기대, 나의 실패, 그로 인한 불화
불안감... 그리고 현재의 괴로움
점점 상황이 최악으로 치닿고 있는데, 마이클이 말하길, 최후까지 버티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뭐냐고 물었다.
나는 그래서 말했다.
"계속 써오던 소설이 있는데, 그걸 그냥 내버려두고 인생을 끝내고 싶진 않다. 어떻게 되더라도 그건 끝내고 싶다.
이거 마저 막히게 된다면 아마 진작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이야기 해줬다.
마이클은 진지하게 내 이야기를 듣더니. 충고를 해줬다.
"지금 다른 것들은 잊어버려라. 과제고 수업이고, 지금 필요 한게 아니다. 일단은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봐라
그러면 다시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올 거다."
그러니까
지금 쓰고 있는 글에만 며칠 간 집중을 해보라고 충고 했다.
마이클하고 대화하니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사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털어놓으니 홀가분 해졌고, 좀 더 나아졌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마이클이 이야기 했던 대로, 오래간만에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한동안 놔뒀던 거라서 앞의 전개에 다시 맞추느라 진도는 매우 느리게 나갔지만.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하니, 재미가 붙었다. 대략 3일 정도를 다른 것을 팽개치고 소설만 썼다.
그러자 모든 것이 가닥이 잡혔다. 주위의 문제들도 어느 정도 수습됐고, 수업도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고
수업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하자. 과제들도 무리 없이 마칠수 있었다.